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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스의 한 오두막집

약탈범을 쫓는 또다른 약탈범 약탈자 본문

마비노기/일상

약탈범을 쫓는 또다른 약탈범 약탈자

갸링 2021. 10. 2. 19:56
심연을 바라보면 나도 심연이 되지 않게 조심하랬는데·····



끊임없는 수련과 레벨링, 던전 뺑뺑이. 벨테인 미션. 내가 주로 하는 전투 콘텐츠들이다. 바꿔서 말하면 생활 콘텐츠는 평소에 잘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생활 콘텐츠 속에서도 눈에 잘 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건 '무역'이었다.

 

지중해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세계와 무역을 해보는 대항해시대 게임

마치 내가 어릴 적 구경했던 '대항해시대' 게임을 연상케 하는 무역 콘텐츠도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마비노기가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해 주었다. 만약에 정말 마비노기에 자가용 선박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 비슷하게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게 웬말인가. 대항해시대는 시작 배라도 주었는데. 다시 말해, 사업을 시작하기에 좋은 중고차는 줬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중고차도 안 주고, 일단 짚신부터 신고 시작하라는 것이다. 물론 블로니의 튜토리얼에서는 등짐 지는 것도 재밌다고 나름 열심히 했지만, 솔직히 말해 다른 콘텐츠 해도 바쁠 1시간 동안 무역은 왔다 갔다만 해도  그 정도는 걸리는 게 지루하고 재미도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초반 물품들은 무역을 하러 먼 곳까지 가도 돈이 거의 안된다. 정말 힘까지 빠진다.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두카트를 벌어 등짐에 이어서 손수레도 타고 다녀봤다. 등짐보다는 무게도 더 많이 싣을 수 있고 속도도 빠르지만 이마저도 마차나 코끼리에 비하면 현저히 느린 속도다. 이속포션을 마시고 무역 내내 넷플릭스로 다른 영화를 봤지만 도중에 계속해서 나타나는 약탈꾼들도 귀찮기는 매한가지인 데다가 약탈꾼들이 나온다고 해서 재밌는가? 솔직히 여전히 지루했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무역 콘텐츠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하여 점점 손이 잘 안 가게 되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마차 한 대정도는 끄는 지인들에게서 마차가 있어야 무역에 좀 더 재미가 붙는다는 말을 들었다. 하긴, 등짐지고 손수레 끌고 십 년 동안 반호르에서 타라까지 가는 것보다는 재밌을 것 같긴 했다. 손수레에서부터 벌써 가로막혔던 나는 좀 더 힘을 내서 마차를 살 수 있는 10만 두카트까지 벌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당연하게도, 이 글은 '초보자들이 두카트를 버는 공략글'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간 과정은 간단히 적었다. 더 자세한 '초보자들이 두카트를 버는 공략글' 내용은 아래의 영상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https://youtu.be/OcXZ75guCm8

 


 

두카트를 벌기 위해, 현상수배범을 만들어낸다 

약탈꾼들이 무역상품을 훔쳐가게 두고 그것을 훔쳐간 약탈꾼을 현상범으로 만들어낸다.

 

밀레시안은 예부터 꼼수의 민족이었다. 나는 당연히 단순 손수레 무역만으로 10만 두카트를 벌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접어두고 있었다. 지인이 귀띔 해준 대로 나는 현상금 사냥꾼으로서 약탈꾼들을 잡아서 두카트를 벌기로 결심했다. 

 

 

한번 약탈꾼들의 낭만농장을 털기만 해도 1만 두카트는 보장되며, 현상범 사냥꾼 실버/골드 카드를 쓰면 1만 두카트를 확정적으로 더 주는 구조이다. 그러니까 10만 두카트를 벌기 위해서는 실버 카드 기준, 5번만 돌면 금방 끝난다.

 

 

WANTED라고 적힌 현상수배범 종이

 

그러나 무역을 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이 없기 때문에, 나는 시작부터 현상수배범을 직접 만들어내기 위해 일부러 내 물건의 일부를 조금 털리게 만들었다. 털린 뒤에는 현상금 수배 게시판을 보며 내 물건을 훔쳐간 놈이 수배되었는지 아닌지 보면 된다. 만약 수배된 약탈꾼이 있다면 추적 시작 뒤에 만나는 약탈꾼들을 열심히 두들겨 패서 그 녀석들의 농장으로 들어간다.

 

 

현상수배범들의 농장에 쳐들어가자

현상수배범의 농장에 쳐들어간 모습

여러 번 털다 보니 느낀 건데, 대체로 약탈꾼들은 밀레시안보다 더 좋은 농장에 산다. 내 농장도 개판인데 애네는 농장도 예쁘게 가꾸고 팜스톤도 캐고 나무도 잘만 캔다. 사실 약탈꾼들도 좋은 집에서 살고 싶었던 밀레시안들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게 한다.

 

 

현상수배범의 낭만농장을 털고있다.

 

아무튼 구조는 굉장히 단순하다. 현상수배범을 찾으러 다니면서, 약탈꾼들이 떨어뜨리는 낭만농장행 티켓을 사용하여 그 농장을 털어 다니면서 두카트를 버는 것이다. 처음에만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지, 한 번 해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신, 나는 다클라를 사용하는 유저가 아니기 때문에 현상수배범 추적 모드를 통해 약탈꾼들을 직접 찾으러 다니는 게 정말 번거롭고 귀찮았다. 만약 부캐를 사용할 수 있다면 적극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드디어 먹은 비싸디 비싼 마차

 

이 방법으로 5번 만에 쉽게 10만 두카트를 모아서 마차를 살만큼의 두카트를 아주 쉽게 벌었다. 하지만 방법이 쉬웠던 탓인지, 나는 마차를 사고도 더 많은 약탈꾼들의 낭만농장을 약탈했다. 이 녀석들이 주는 약탈꾼 징표나 보상으로 주는 낭만농장 씨앗이라던가 생각보다 쏠쏠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마차에 쓴 10만 두카트 이외에도 몇 시간 동안 20만 두카트를 더 벌었다.

 

 

 

조심하자. 현상수배범을 쫓아서 약탈꾼들의 농장을 털다 보면 자신도 멈추지 않는 약탈꾼 그 자체가 될 수도 있다.